범죄율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침입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두려움은 다른 범죄보다 크다. 이러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실행된 CPTED 사업은 침입범죄의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킬 해결방법 중 하나인 염리동 소금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CPTED에 대한 각 지자체의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시도 조례와 프로젝트들이 실행되어 왔다. 그 중, 본 연구에서 사용된 타겟하드닝(Target Hardening, 대상물 강화)이란, 범죄의 목표가 되는 타겟(Target)이 되는 건축물이나 시설, 환경 등의 방범시설을 강화(Hardening)하는 것으로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범인이 목표로 침입할 수 없게 만드는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범죄예방환경설계)의 전략 중 하나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예산을 투자하여 취약가구에 방범 성능이 인증된 제품과 시설을 설치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사업 중 하나로 인천시에서는 2021년 『인천 디자인 명소화 추진계획』중, 범죄예방도시디자인 지원과 방범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실행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은 인천시의 방범시설 설치 지원 사업의 사전/사후 효과를 분석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범죄피해경험, 범죄두려움, 방범성능시설 조성사업 효과, 지역경찰 신뢰도, 주민 집합효능감등을 확인하였으며, 구조방정식을 통해 경로 분석하여 인과관계를 확인하고자 하고자 사전 설문은 116부, 사후 설문은 100부로 연구결과를 도출해 내었다.
또한 연구가설을 검증하기에 앞서 신뢰도와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요인분석 결과 모든 요인의 Cronbach's α계수가 모두 대략 0.8 이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타당성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분석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구조방정식 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전반적으로 양호하였으며 방범성능시설 효과성이 지역경찰 신뢰도와 주민 집합효능감, 범죄 두려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방범성능시설 효과성이 지역경찰 신뢰도를 매개하여 범죄 두려움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 방범성능시설 효과성이 주민 집합효능감을 매개하여 범죄 두려움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을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 방범성능시설 효과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수록 지역경찰 신뢰도가 높아지며, 방범성능시설 효과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수록 지역경찰 신뢰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방범성능시설 효과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수록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낮아졌으며, 지역경찰 신뢰도가 높아질수록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낮아짐을 확인하였다. 또한 구조방정식 매개효과 분석 결과, 지역경찰 신뢰도에 대한 방범성능시설 효과가 유의하고, 범죄 두려움에 대한 지역경찰 신뢰도의 직접효과가 유의하여 방범성능시설 효과성과 범죄 두려움의 관계에서 지역경찰 신뢰도는 부분 매개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실험 설계 당시 사업 지연으로 인해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아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사후 설문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었으며, 각 구청별로 담당자가 다르기 때문에 사후 설문을 받은 기간이 일정하지 못하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위의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천시 사업은 인천시에서 조례 제정 후 가장 큰 사업으로서 그 의미 자체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위의 설문조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방범성능시설에 대한 인식이 지역경찰 신뢰도를 증가시키고, 범죄 두려움을 줄여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산업표준화법에 근거한 단체표준인 방범용 망창(SPS-SDT0006-7361) 등 방범성능이 인증 된 제품을 사용하도록 더 장려하고, 방범성능인증 시설 효과성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진다면 타겟하드닝에 대한 관심과 인식 또한 더 증가될 것으로 사료된다. 나아가 앞으로 추가적인 타겟하드닝과 CPTED 사업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와 범죄 수법별 가장 효과적인 CPTED의 기법과 제품에 대한 연구를 통해 CPTED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히 이루어지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타겟하드닝과 CPTED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안전한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