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398년(조선 태조7년) 창건(創建) 이후 60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 번도 타지(他地)로 이건(移建)하지 않은 천안향교 터가 풍수 입지의 길지(吉地)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연구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는 고전 풍수 이론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지리분석도구인 QGIS 3.22 프로그램과 국토 정보플랫폼의 천안시 수치지도(DXF파일) 등을 활용하였다. 정확한 연구를 위해 향교 터와 건물의 좌향에 대하여 1656년 명륜당 상량문에 기록된 계좌정향(癸坐丁向)의 좌향(坐向) 기록을 확인하였고, 국가정보포털사이트에서 천안시 동남구의 수치지도(DXF파일)을 내려받아 천안향교 터와 좌청룡, 우백호의 표고와 표고차를 분석하였으며, 나경패철을 이용하여 향교터의 중앙에 있는 명륜당 내 중심부에서 좌향을 측정하였다. 또한 미국국립해양대기국사이트(NOAA)의 가장 최근 업데이트 도구인 wmm-202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2021년 10월 15일과 2022년 9월 1일에 천안시 중심부의 도자각을 계산하여 0°5'E의 도자각 변동을 확인하여 참고하였다.
연구결과 천안향교터의 풍수적 입지는 백두산에서 발원한 태백산맥의 용맥이 성거산(聖居山 567.3m)을 거쳐 왕자산(王字山 340m)을 주산(主山)으로 하며 사신사(四神砂)에 부드럽게 둘러싸여 완만한 구릉지를 따라 흐르다가 명당수(明堂水)인 원성천(院城川)을 만나 명륜당 앞마당에서 생기(生氣)가 결지(結地)하며 혈장을 맺었다. 입수룡과 4신사(四神砂)가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고르게 배치되어 혈장을 잘 감싸고 있으며, 천안향교의 정문에서 바라보이는 안산(案山)은 국세에 알맞게 적당한 거리에 있고 산의 모양은 작고 부드러우며 안정감이 있어 명륜당 내 혈장의 기(氣)가 잘 뭉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또한 천안향교 건물은 좌양우음(左陽右陰) 원리와 조선 시대 유교적 사상인 좌묘우사(左廟右社) 원칙에 합당한 배치를 하고 있으며, 계좌정향(癸坐丁向)의 터와 건물의 좌향이 일치하고 있다. 천안향교터의 득수(得水)는 좌선수(左旋水)이고 파구(破口)는 미방(未方)으로서 재물보다 명예를 매우 중시하는 풍수상 명당(明堂)의 조건에 합치(合致)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