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星湖 李瀷의 조카이자 문인인 貞山 李秉休의 經學的 特徵을 考究한 논문으로 정산의 경학이 성호에서 茶山에게 이어지는 교량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조명하였다.정산 경학의 가장 큰 특징은 경전의 뜻을 觀念的으로 해석하지 않고 구체적 현실의 行事 속에서 파악하려 했다는 점이다. 특히 대학의 ‘明德’을 ‘孝弟慈’라고 본 것이나 대학을 八條目 중 ‘平天下’에 중점을 두어 해석한 것은 새로운 발명이다. 정산은 대학을 해석하면서 주자의 대학장구를 텍스트로 하지 않고 고본대학을 취해 새롭게 해석하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였다. 또한 시경을 해석하면서도 旁採博究의 해석태도로 新舊註의 설은 물론 전대 여러 설을 폭넓게 수용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독창적인 새로운 설을 주장하였다. 즉 心性修養論的 차원에서 개인의 明德을 밝히는 窮理正心에 중점을 두었던 종래의 해석에서, 개인적 차원이 아닌 사회적대중적 차원으로 그 무게 중심을 옮긴 것이다. 이런 해석의 관점이 그의 문인 鹿庵을 거쳐 茶山에 이르러 집대성된 것이다. 주제어 經學, 星湖, 貞山, 茶山, 近畿南人, 學問的 傳統, 墨守的 觀點, 進步的 觀點, 繼承發展的 認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