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30년대 소비에트 고려인 사회는 독특한 문화적 특징을 갖는다. 한민족의 정신적 문화전통을 계승, 발전시켰으며 동시에 구소련의 사회주의 문화정책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고려인들의 생활양식과 풍습은 소비에트 정책의 영향 하에 일정한 변화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1937년 극동 고려인의 강제이주가 있기 전까지 구래의 전통은 여전히 존중되고 계승되었다. 1930년대 중반까지 고려 이주민 문화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문학, 공연 문화, 그림, 언론, 출판 분야는 꾸준히 발전하였다. 젊은 고려 시인들, 작가들 그리고 극작가들의 작품들은 대부분 조선어로 쓰여졌으며, 그 내용도 식민지 조국에 대한 향수와 염려 등 민족적인 것이 대부분이었다.그러나 스탈린 정부의 일관되지 못한 소수 민족 정책은 그간 공들여 쌓아올린 고려인 이민 사회의 문화 성장을 치명적으로 훼손했다. 공포 정치로 인해 일련의 지식인들이 희생되었으며,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의 고려인 강제이주로 인해 민족 문화의 자취는 퇴색되고 사라져갔다. 그리고 지금 구소련 지역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은 러시아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러시아 문화에 완전히 동화되어 살아가고 있다.주제어소련, 러시아, 고려인, 한인, 한인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