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교육을 실시한 후 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학생들과 미디어 능력의 차이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분석했다. 미디어 능력에 대한 개념은 Thoman(1986), Baacke(1997)와 Moser(1999)의 연구에서 규정한 '미디어 능력'을 원용해 사용했다.
본 연구는 경기도 안양지역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2005년 7월부터 2006년 8월까지 14개월에 걸쳐 연구주제 설정 및 계획, 사전 평가 및 설문조사, 수업모형 개발, 실험 수업, 사후 평가결과 분석 과정을 거쳐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결과 첫째, 미디어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이해력이나 분석력, 비판력, 미디어 선택능력, 미디어 신뢰성, 미디어 참여의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비평능력(이해력, 분석력, 비판력)이 향상된 청소년의 미디어 선택능력이 높아졌다. 청소년들의 미디어 선택능력 향상은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셋째, 미디어 이용능력은 향상되지 않았다. 이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미디어를 이용할 때 미디어 이용능력을 배양시킬 수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넷째, 미디어 교육을 통해 분석력이나 미디어 신뢰성은 향상됐으나 이해력이나 비판력은 향상되지 않았다. 이는 미디어 교육을 통해 이해력, 분석력, 비판력이 동시에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향상됨을 의미한다. 다섯째, 미디어 교육의 효과는 정치문제나 경제문제가 사회문제보다 효과가 높았다. 여섯째, 미디어 폭력에 관한 인식이 낮은 청소년일수록 미디어 교육효과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