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상장은 특정한 기업이 설립지 국가의 증권시장 이외에 타국의 증권시장에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
로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동시상장에 따라 주식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에 대하여 미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시장분리이론(Market
Segmentation Theory)에 의해 설명하여 왔다. 그 이후에 자기구속이론(Bonding Theory), 회피이론
(Avoiding Theory), 신호이론(Signaling Theory) 등이 등장하였지만 아직도 정설은 없는 실정이다. 결
국 동시상장하는 기업들의 동기는 개별기업이 처한 상황이나 당해 국가의 증권시장의 규모, 규제의 정
도, 자본조달의 용이성, 경영자의 기회주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국내기업의 해외상장은 5개의 외국 증권거래소에 27개사가 상장되어 있다. 런던증권거래소 10개사,
뉴욕증권거래소 8개사, 나스닥시장 6개사, 동경증권거래소 1개사, 싱가포르증권거래소 2개사 등이다. 대
부분 DR을 상장하였으며, 주식의 상장은 극히 예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1999년 11월 두루넷이 나
스닥에 최초로 주식을 상장하였지만 현재는 상장폐지되었으며, 2005년 7월 STX Pan Ocean이 싱가포
르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였다.
국내기업이 해외에서 증권발행을 하는 경우 지금까지는 국내 투자자 보호의 필요성이 없다고 보아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을 면제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 해외에서 발행된 증권이 단기간에 국내로 유입됨
에 따라 국내 투자자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위원회는 ?유가증권의발행및공
시등에관한규정?을 개정하여 1년 이내에 국내로 유입할 가능성이 있는 해외 증권발행에 대해서는 원칙
적으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일정한 예외적인 경우에 한하여 그 제출을 면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면제사유에 관한 규정이 너무 포괄적으로 규정됨에 따라 예측 가능성이 결여된다는 문
제가 야기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그 해결방안으로서 미국 Regulation S와 같은 세분화된 규제방식
을 제안하였으며, 더불어 적격기관투자가의 개념을 전매 가능성 기준에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