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학부제에서 학생들의 전공선택 및 전공 결정 과정을 탐색하기 위해 행해진 것이다. 이를 위해 입학 당시 학생들의 희망하는 전공(이하 희망전공) 결정여부와 진로성숙수준을 분석하고 대학에서 1년의 시간을 보낸 후 전공 신청을 하는 시점에서의 희망 전공 변경여부와 전공 선택 시 고려하는 요인 및 변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해 봄으로써 학부제 하에서 학생들의 전공결정 과정을 살펴보았다. 분석결과 첫째, 입학 당시에 희망 전공을 결정한 비율은 69.05%이었으며,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으나 사회계열 학생들이 타 계열 학생들보다 희망전공을 결정한 비율이 상당히 높았다. 둘째, 1학년 말 전공 신청을 하려는 전공과 입학 당시 희망전공이 동일한 학생의 비율은 57. 64%로 동일비율은 이학계열이 가장 높았고 변경비율은 공학계열이 높았다. 또한 성적이 낮을수록 변경하는 비율이 높았다. 셋째, 전공선택시 고려하는 요인으로 남학생은 장기 외적 동기를, 여학생은 단기 외적 동기를 고려하는 정도가 더 높았다. 또한 이학계열 학생들의 내적 동기를, 공학계열에서는 단기 외적 동기를 고려하는 정도가 높았다. 전공결정과정에서의 계열, 성적과 진로성숙수준에 의한 차이가 두드러져, 진로성숙수준이 높은 이학과 사회계열 학생들이 공학과 인문계열 학생들보다 전공선택에 대해 확신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에서 전공을 탐색할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없었던 학생들이 대학에서 전공 탐색을 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것은 장기간에 걸쳐 전공을 탐색할 수 있는 수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학생들의 전공 선택과 결정을 돕기 위해서 전공탐색 관련 수업내용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학부제 도입의 기본 취지인 전공선택권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와 같이 성적에 의해 전공이 결정되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제도적인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