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2006 년에 실시된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 5 개국 국민들의 대외인식에 관한 설문조사 자료, 그 중에서 외국에 대한 호감도 자료를 이용하여 이들 나라 국민들이 한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분석했다. 요소분석기법을 이용하여 각기 한국/북한을 포함한 15개국에 대한 호감도가 어떻게 집단을 이루는가, 즉 각 나라 국민들이 어떤 기준에 의해 국가들 평가하고 한국을 보는 기준은 무엇인가를 살펴보았다. 자료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각국 국민들은 초국가적 가치 보다는 자국의 지정학적 상황에 따라 타국을 평가하는 경향이 역력했다. 둘째, 그러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서방서진국은 대체로 좋아하고 중동의 문제국가들은 싫어하며 경제적 번영과 정치적 안정이 각국의 국민들이 흠모하는 가치로 나타났다. 셋째,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 국민들이 한국에 대해 대체로 중간 이하의 호감도를 보이는데, 정치경제적 발전에 따른 선진국 이미지가 호감도를 높여준 반면 정치외교적 불안이 호감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넷째, 북한을 나쁘게 보고 그와 관련하여 한국을 나쁘게 평가하는 소위 "동반피해효과"(collateral damage)가 나타났다. 다섯째, 한국인들의 경우에도 북한을 동포국가로 보지만 동시에 '말썽국가'에 대한 적대감에 가려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