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정책은 캐나다 사회를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1950년을 전후에 시작된 한인들의 캐나다 이민은 1994년 이후 최근 10년간 캐나다 이민자 총수는 4만 9720명에 이른다. 특히 불어문화권 퀘벡주의 대표 도시인 몬트리올에는 약 5 천 명이 거주하고 있는 반면, 영어문화권인 벤쿠버에는 약 50만 명, 토론토에는 약 10만 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어 한인들이 선호하는 문화권에도 커다란 차이가 나고 있다. 이민 1세대 한국계 캐나다인들과 이문화 혹은 다문화에 접해있던 그 후손들(이민 2,3세들)은 민족적 정체성마저 상실하고 현지 사회에 동화되고 있으며 이들의 구심점은 약해져서 현지 사회에 동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들은 세대차이로 인한 갈등뿐만 아니라, 동시에 현지에서의 겪는 문화적 갈등으로 인한 동화와 적응의 실패도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본고는 대부분의 한인들이 그 땅에서 '왜' 그리고 '어떠한' 문화적 충격과 갈등을 겪으며 동화와 적응의 단계로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사회문화적 갈등요인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자하였다. 실제로 캐나다의 퀘벡 거주 한인 공동체의 구심점 와해와 정체성 정립의 위기는 크게 보아 두 가지 요인, 즉 외부적인 요인, 내부적인 요인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특히 모국인 대한민국으로부터의 철저한 무관심, 다문화의 몰이해 등은 그들의 정체성 상실, 새로운 땅에 대한 문화적 충격과 갈등에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다고 보여 진다. 본 연구는 캐나다의 퀘벡 거주 한인들의 사회-문화적 갈등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우선적 목적이며, 또한 갈등 해소를 위한 전략과 새로운 정체성 정립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두 번째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