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거버넌스 개념에 입각하여 남북교류 실태를 파악하는 데 있다. 특히 남북교류의 주체인 6·15남측위원회를 사례로 하여, 남북교류 분야에서의 갈등과 협력의 네트워크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에 본 논문은 남북교류 거버넌스의 다양한 행위자들의 관계를 의제설정, 대안형성, 정책결정, 정책집행, 정책평가 등 일련의 정책과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고, 또한 자율성, 전문성, 참여성, 네트워크, 분권화, 효과와 효율성 등 평가지표를 들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남과 북의 민간대표들은 매년 6·15행사와 8·15행사 때 상대지역을 번갈아 방문하여 공동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국내적 차원, 남북관계 차원, 국제적 차원 등에서 다양한 행위자들이 중층적인 관계를 맺고 있음이 발견되었다. 지난 10년을 지나오면서 남북교류 부문이 정책과정의 전 단계에서 거버넌스 현상을 강화하여 온 것이다. 향후 남북교류 분야에서의 법·제도적 개선과 더불어 6·15남측위원회 자체의 소통능력이 고양된다면 남북교류 거버넌스는 보다 활성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