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 텔레비전 합동토론회에 참가한 후보자가 어떠한 목적과 주제의 캠페인 수사를 구사 했는지를 분석했다. 분석단위 2,858건을 대상으로 수사의 목적을 분석한 결과 후보자 자신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한 주장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상대 후보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공격 목적의 언급이 그 뒤를 이었고, 방어 목적의 수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후보자들은 주관적 판단이 개입된 가치적 주장, 감정적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는 주관적 공격, 객관적 사실을 제시하지 않은 채 상대의 공격을 단순히 부정하거나 명확한 언급을 회피하는 주관적 방어를 선호했다. 수사의 주제는 정책에 관한 언급이 인간적 특성에 관한 발언을 압도했다. 이는 1997년과 2002년 대통령선거나 외국의 선거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와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인간적 특성의 경우 인간적 자질(따스한 마음씨를 가진 인간미를 강조)에 관한 내용이 가장 빈번하게 언급된 주제였다. 토론형식에 따라 후보자 수사의 목적 또한 차이가 있었다. 반론 형식을 제외한 모든 형식에서 주장 목적의 수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재반론 형식은 공격과 방어의 비율이 비슷했다. 결과적으로 반론 형식과 재반론 형식에서 토론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