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지난 2006년 5 · 31지방선거를 다룬 주요 방송 보도가 채택한 영상처리기법이 각 정당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고찰했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각 방송이 채택한 화면크기, 카메라 앵글, 렌즈워크 기법과 관련,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양적 ·질적 리액션 샷과 관련,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우선 양적 리액션 샷과 관련, KBS는 열린 우리당과 군소정당에 대해서는 소규모 군중 샷을,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대규모 군중 샷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SBS도 열린 우리당과 군소정당을 보도할 때는 소규모 샷을, 한나라당을 보도할 때는 상대적으로 더 자주 대규모 샷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적 리액션 샷과 관련, K8S는 양대 정당은 물론 군소정당을 보도할 때도 열렬한 리액션 샷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여주었다. 하지만 열린 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비해 군소정당의 경우 냉담한 군중 샷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MBC의 경우도 양대 정당과 군소정당을 보도할 때 공히 열렬한 리액션 샷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여 주었다. 하지만 KBS와 유사하게 '냉담+매우냉담' 항목과 관련, 열린 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비해 군소정당의 경우 그 빈도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결론적으로 주요 방송사가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 채택한 화연크기, 카메라 앵글, 렌즈워크와 같은 보편적인 영상처리기법 측면에서는 정당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좀 더 세밀한 부분인 양적 · 질적 리액션 측면에 서는 여전히 정당에 따라 차별적 보도를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