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질적 분석을 바탕으로 행정학지식의 사회적 활용부진의 요인을 진단하고, 공공난제의 해결에 필요한 활용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행정학지식의 활용모형으로 단일 분과적 석회석모형, 조직 분과적 공학모형, 사회적 구성체로서의 다 학문적 상호작용모형이 제시되고 있다. 이들 모형에 따른 행정학지식 부진의 사회구조적·제도적 요인은 각각 단일분과성과 적실성 부족, 정책결정체계의 취약성, 지식 접근성 부족으로, 그리고 인지적·행태적 요인은 연구의 품질, 정책결정자의 능력과 동기 준거 틀과 행태의 차이로 요약된다.
이러한 행정학 지식에 대한 모형별 부진요인들을 극복하고 그 활용도를 제고시키기 위한 방향은 첫째, 학제적, 문제 지향적 적실성 강화와 연구품질 통제, 둘째, 정책결정체제의 개방화와 학습능력 제고, 정치적 옹호의 통제와 관료행태 개선, 셋째, 시스템 통합과 연계 및 교차 프레임적 담론과 공동체적 참여를 통한 다 행위자 간 상호작용의 촉진 등이다. 요컨대, 세 모형의 한계를 극복하고, 행정학지식의 활용을 둘러싼 행정학자와 정책결정자뿐만 아니라, 이해당사자와 일반시민이 상호작용하는 시민과학과 참여적 정책분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