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문화와 언어를 공유한 대륙 혹은 국가들이 잇달아 미국주도의 세계화에 반대하면서 비(非)영어문화권의 국제뉴스채널을 설립함으로써 영어문화권 중심의 뉴스 패권에서 독립하려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 이를 테면 미국의 CNN과 영국의 BBC로 대표되는 영어문화권 대중매체 제국에 대항하는 움직임이 프랑스(TV5 momde, CFII)와 중동(Al Jazeera알자지라) 등에서 국제TV네트워크를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영어문화권 방송의 영향으로 프랑스어 문화권의 시각이 무시된다는 자체 진단과 함께 프랑스어문화권의 연합체인 국제 프랑스어 문화권기구OIF의 회원국을 중심으로 국제뉴스 방송국 설립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영어문화권의 언어와 문화의 획일주의와 일방주의에 대한 반대론자들이 참여하는 국가 간 연맹인 OIF의 주요 대중매체는 처음에는 OIF 회원국 간의 문화교류, 교육협력, 이미지 홍보로 출발하였다가 정치, 외교적 성격에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렇듯 10여전부터 본격적으로 OIF의 집행기구는 프랑스어의 보급은 물론, 교육, 문화예술 등의 문화적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프랑스어 해외방송과 시청각 매체의 조직망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세계화를 비난하는 OIF의 대중매체의 역할과 활동은 OIF의 회원국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문화영토회복 운동이기도하다. 따라서 OIF가 취하는 언어와 문화를 통한 홍보 전략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실존의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는 먼저 21세기 문화전쟁의 하나인 세계 속의 언어권, 문화권에서의 대중매체 전쟁 현황을 간략하게 제시하고, 프랑스어 문화권의 세계화라는 개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언어로서의 프랑스어 문화권국가 francophone과 국제기구로서의 OIF의 개념, OIF의 조직 구성, OIF의 집행기구에서 행하는 주요 대중매체 활동을 고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