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世界化의 역사적 전개과정의 질적 차이점에 주목하여 기존 좌파 및 주류 경제사의 설명과는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자 한다. 좌파 경제학에서는 19세기 이래 자본의 세계화를 제국주의로 보아 왔으며, 주류 경제사에서는 1차 세계화, 양차대전으로 인한 세계화의 단절, 전후 2차 세계화로 보아 왔다. 그런데 좌파 및 주류 경제사의 이러한 설명은 세계화의 역사적인 질적 차이를 주목하지 못했다. 이와 달리 본 연구는 전후의 世界化는 多國籍企業에 의해 주도되는 생산의 세계화라는 점에서, 전전의 금융주도의 비생산적이고 수탈적인 세계화와 질적으로 구분됨을 보인다. 또한 전후의 세계화는 다국적기업에 의한 直接投資 중심의 世界化로서 전전의 포트폴리오 중심의 투자와는 질적으로 상이한 생산적인 世界化라는 점을 확인한다. 그리고 전후의 資本移動은 쌍방향적 자본이동으로서 전전의 일방향적 자본이동과 달리, 선진국간 배타적인 자본이동이 아니라, 선진자본주의 國民經濟를 상호 통합시키는 자본이동이라는 점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전후 세계화가 진정한 국민경제를 넘어서는 진정한 자본의 세계화라는 점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