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실시가 지역간의 재정형평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의 연구들은 상반되는 결론을 보여 준다. 어떠한 연구들은 지방자치 실시로 재정형평성이 제고되었다고 주장하고, 다른 연구들은 그것과 반대되는 분석을 내 놓았다. 이와 같은 대립되는 견해들에 대하여 보다 명확한 답을 구하고자, 본 연구는 1982년부터 2007년까지 전체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자료를 사용하여 연도별 지니계수를 도출한 다음 이를 종속변수로 하여 회귀방정식을 추정하였다. 그 결과 지방자치제도의 본격적인 부활 이후 재정형평성은 제고되었으나, 이것은 지방자치제도의 실시로 인한 것이 아니라 단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영향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지방자치제도의 실시가 지역간의 재정형평성에 체계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