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다. 역내 국가들은 지난 20여 년간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룩한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안보환경은 불확실성과 불안정성으로 특징 지워진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북한 핵문제이다. 20년에 가까운 북한과의 핵협상에도 불구하고 북한 핵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두 번째 안보불안 요인은 역내 국가들 간의 분쟁의 역사와 관련되어 있는 영토분쟁이다. 세 번째는 중국의 부상이다. 역내 국가들 모두 중국과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는 것을 원치 않지만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역내 리더십이 약화되고 있는 현실은 이 지역의 불안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반도에서의 남북 군사긴장은 지난해 이명박 정부가 등장한 이래 지속되고 있으며,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대한 검증을 거부함으로써 초래된 미북갈등을 빌미로 북한은 핵 불능화 작업도 거부하였다. 올해 4월과 5월에는 장거리 미사일과 2차 핵실험을 실시하면서 한반도 긴장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북한의 군사긴장 조성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PSI 참여를 선언하였고, 이에 대해 북한은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는 등 남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국민들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미국의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 약화로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동북아 및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매우 불확실하고 불안정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증대시키고 불확실성을 약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역내 다자간 대화 채널을 마련하여 상호 신뢰와 이해를 증진시켜야 하며 북한을 하루 빨리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편입시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