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전략과 해양력은 한 국가의 군사·안보전략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해양을 중시하고 해양력의 강화를 강조하는 미국의 전통은 많은 전략가들의 주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특히 19세기말 마한(Alfred T. Mahan) 제독은 "해운에 있어 해양지배와 해군력의 우위는 곧 세계를 지배하는 수단이 되며, 해양의 지배는 국가의 힘과 번영을 결정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 이라 하면서 해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한국은 해양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남북한의 극단적 대치라는 냉전적 특수성으로 인해 해양전략이 명확하게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나 21세기에 나날이 증가되고 있는 해양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한국은 새롭게 해양전략을 구체화하고 그에 따른 발전을 모색할 필요성이 절실해 지고 있다. 본 연구의 목표는 변화하는 국제환경과 안보 환경 속에서 한국의 새로운 해양전략과 이를 기반으로 한 해군력 발전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 본 연구는 탈냉전, 그리고 9·11 사태 이후 여러 차례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미국의 해양전략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는 것에서 출발하고자 한다. 한국 해군은 그동안 한·미동맹체제에 기초하여 북한위협 중심의 '연안해군'으로서의 역할에 다소 만족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1세기 국제 안보환경은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고 이와 연관되어 요구되는 한국의 해양전략과 해군력 발전이 필요하며 이를 구체화한 분석을 이글에서는 제시하고자 한다. 한국의 해양전략을 어떻게 수립하고 발전시키는지에 따라 다가오는 한국의 미래 군사력의 발전 척도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