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할 임무로, 또한 지속가능경영의 수단으로 자주 거론되고 있으며, 자본시장에서도 공익적 목적을 강조하는 사회책임투자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기업가치의 극대화와 실질적인 관련이 있는가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기업가치와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를 실증분석하였다. 먼저 본 연구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명성구축을 위한 무형자산투자로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경영진의 재량에 따른 과잉투자의 가능성과 사적효용의 증가를 위한 특권적 소비라는 측면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며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기업가치와 역U자형의 비선형관계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위해 1999년부터 2005년까지의 비금융업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하여 Pooled OLS, 고정효과 패널분석, 임의효과 패널분석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기부금지출로 대표된 사회공헌활동과 기업가치 간에 역U자형의 비선형관계를 확인하였으며 일부 분석에서는 양의 선형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종업원수 대비 기부금지출규모, 기부금지출규모의 자연로그를 독립변수로 사용하거나 Tobin's Q의 변화량을 종속변수로 사용한 추가분석 및 극단치를 제거한 하위표본을 사용한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변수간의 내생성을 고려한 2SLS 분석을 통해 기부금지출을 많이 하는 기업의 기업가치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주주비율을 대용치로 하여 지배구조에 따른 기부금지출과 기업가치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외국인주주비율이 높은 기업에서는 역U자형의 관계를, 외국인주주비율이 낮은 기업에서는 기업가치의 감소를 가져오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는 기업경영진에 대한 감시기능의 부재가 경영진의 사적효익추구와 그에 따른 기업가치의 감소를 가져오게 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