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지속된 대화 제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대화를 거부하고 있으며,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와 2차 핵실험으로 남북관계와 미북관계를 더욱 경색시키고 있다. 북한이 강경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이유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대남용, 오바마 행정부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 확보를 위한 대미용, 후계체제 구축을 위한 내부결속용, 그리고 체제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핵 보유용 등으로 분석할 수 있다. 과거 10년간 8조 원에 달하는 공식적 대북지원도 북한을 변화시키는 데는 실패하였다. 김정일 정권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은 북한 주민의 고통을 연장시킬 뿐이며, 남북관계의 발전에도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핵포기를 유도하는 정책,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유도하는 정책, 그리고 분배의 투명성이 보장되는 인도적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 상기 세 가지 원칙을 견지해야만 북한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