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개인이나 문중의 고문헌 다량소장처에 소장된 고서·고문서의 보존관리를 위한 방법과 체계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보고자 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존관리 조사표의 작성·활용과 이를 통한 체계의 수립을 시도하였다.
개인이나 문중의 고서·고문서의 보존관리방안과 그 체계화를 위한 기본적인 방향으로 보존관리의 측면에서 시급히 필요한 사안을 든다면 보관·도난·화재에 무방비인 보존시설, 보존관리에 관한 인식부족 등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는 보존 여건을 하루빨리 개선하는 것이다. 문화재청이나 조사기관이 지원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존지원책은 보관용 종이상자, 중성시트, 방충·제습장치 등 물품의 제공과 더불어 정기적 보존관리교육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별 위탁보관시설 설립, 중앙 및 거점보존관리기관 확정, 보존처리 인력의 확충 등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금부터 한 단계씩 진행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목록작성과 더불어 이루어져야 할 보존관리조사표의 체계적 활용과 이를 바탕으로 한 보존관리체계의 확립이 매우 필요하다. 보존관리조사표 작성은 다량소장처 고서·고문서목록과 연계하여 진행해야 하여야 한다. 이는 보존처리의 단계별 유형화를 통하여 보존관리체계의 틀 내에서 운용되어야 유기적인 운용이 가능할 것이며, 보존관리조사표의 작성 및 전산화는 그 핵심재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