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계기준 도입은 보다 많은 세무조정사항을 유발할 것이며, 결산조정사항으로 인해 과세소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동 기준은 선택적인 회계처리정책을 허용하고 있어, 기업들은 효율적인 세무전략 측면에서 회계처리정책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금융기관의 경우 건전성 규제목적으로 감독용 결산규정이 존재하는데,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이 규정에 따른 회계처리 및 세무상 처리방안에 따라 추가적으로 세무조정 및 과세소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행연구들은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모든 기업들의 공통적인 영향과 세무상 문제점에 대해 포괄적인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러나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세무상 문제점에 대해 구체적인 업종에 대해서는 상세한 분석을 수행하지 않았다. 즉 업종별 혹은 거래유형별로 세부적인 회계처리사항에 대한 세무상 문제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는 금융업 중 은행업을 대상으로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세무상 문제점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하였다. 국제회계기준 도입이 은행업 회계 및 세무에 미치는 영향을 대손충당금, 자산과 부채의 분류기준 변동, 외화환산, 금융자산의 양도와 자산유동화, 고객충성제도(마일리지, 포인트제도) 및 이연대출부대손익의 인식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가 금융기관 및 과세당국의 국제회계기준 수용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참고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논의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국제회계기준의 온전한 수용을 위해서는 단지 국제회계기준으로 인한 재무회계분야의 차이만을 분석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법 및 상법 둥 각종 법령차원의 준비, 그리고 회사의 회계정보시스템 및 지배구조, 경영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까지 분석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