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풍수에서의 강의 흐름이 주택가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다. 풍수이론에는 물을 재물로 보아 물이 둥글게 환포하는 지역은 재물이 쌓인다고 보고 있다. 이를 실증하기 위해 먼저 부동산학적으로 주택가격을 결정하는 여러 요인을 분석하고 풍수적으로 한강의 물길 흐름을 궁수와 반궁수로 분류하여 해당 지역의 주택가격을 분석하였다. 표본대상은 한강변 아파트 759개로서 면적당 가격을 종속변수로, 주택가격 특성변수와 풍수의 물길흐름의 특성변수를 설명변수로 하였다. double logarithm model을 통해 분석한 결과, 물길의 흐름을 궁수와 반궁수 입지로 구분할 때 궁수에 입지한 주택의 가격은 반궁수에 입지한 주택에 비해 14.6% 높았다. 그리고 물길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퇴적사면의 주택가격은 다른 지역보다 33.6% 높은 반면 공격사면의 주택가격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강의 흐름에 따른 주택 가격은 퇴적사면>궁수입구>반궁수입구>궁수출구>반궁수출구>공격사면의 순서였다. 따라서 해당 지역을 둥글게 감싸고 돌아가는 지역이 재물이 쌓인다고 본 풍수이론이 통계적으로 유의함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물길의 흐름에서 출구쪽은 입구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택가격이 낮음을 보여, 강의 입구에 비해 출구쪽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풍수의 이론이 타당함이 실증되었다. 이러한 점은 향후 도시개발, 부동산개발 및 입지 등을 설계하고 계획하는데 유용한 시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