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국가 교육과정의 전체적 구성 체제 및 필수 교과 구성 체제,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성 강화에 대한 교육 전문가 및 교사들의 문제 인식과 변화 요구를 파악하고, 그에 기초하여 국가 교육과정 개선의 방향을 논의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교육 전문가 35명을 대상으로 한 델파이 조사와 25명의 초·중등 교사 대상 심층 면담 및 협의, 문헌 분석을 하였다. 델파이 조사 결과, 국가 교육과정의 전체적 구성 체제를 교과 교육과정과 교과 외 교육과정의 이원적 체제로 혁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빈도를 나타냈고, 필수 교과 수를 줄이고 일부 필수 교과를 선택 교과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을 학교에서 보다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기초하여, 필수 교과 수를 적정화하는 과제는 학생들이 매 학기에 실질적으로 이수하는 교과 수를 조정하는 데 보다 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이면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논의하였고, 또 학생의 다양한 흥미와 요구, 적성을 수용하고 학교의 특색을 살린 교육 실천에 보다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에 대해서는 학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될 필요가 있으며, 그에 부합되는 평가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 등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