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학생의 정서적 특성과 정서와 학업성취와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청각장애 중등학생 49명, 건청 중학생 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각장애 중등학생은 건청 중학생과 비교할 때 걱정, 두려움, 분노, 활동성에서 차이가 없었으나, 사교성에서는 통계적으로 낮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청각장애학생의 정서 특성은 건청학생과 비슷한 경향성을 보이며, 특히 사교성 증진을 위한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둘째, 청각장애학생과 건청학생은 모두 정서적 특성과 학업성취 간에 곡선회귀모형에서 2차회귀곡선 형태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걱정, 두려움, 분노, 활동성, 사교성이 중간 정도로 적당할 때 학업성취 수준이 가장 높았고, 정서적 특성이 너무 낮거나 너무 높은 경우에는 학업성취가 낮았다. 정서 전체 항목의 학업성취에 대한 설명력은 12%였으며, 사교성의 학업성취에 대한 설명력은 32%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정서 특성과 학업성취 간에는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을 나타내며, 청각장애학생의 사교성을 포함한 정서 지도의 필요성과 정서적 안정의 중요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