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중국인의 방한관광에 있어 한류의 역할과 연계 과정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한류는 처음에 드라마와 영화 중심의 미디어에 기반한 현상으로 나타났으나, 패션 등 유행을 따르고 일상 소비상품에 대한 선호 현상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었다. 그러나 드라마/영화 중심의 미디어가 여전히 한류의 중심축이며 우리나라의 생활상을 보여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한류와 국제관광 사이의 연계 과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개념적 도구로서 지리적 상상력이라는 용어를 도입하였으며, 드라마의 구성요소들을 토대로 여섯 가지 요소들(배우, 도구, 사건, 이야기, 장면, 목적)로 구성된 지리적 상상력의 틀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접근방식에 기반하여 방한 중국인 관광객들을 사례로 한류가 지리적 상상력의 재구성을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 경관을 창출하는 과정과 이로 인한 국제관광의 발전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공급의 관점에서 현재 한류를 활용한 관광 마케팅 노력들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해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