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9년 윌리엄 린드가 처음으로 정의한 제4세대 전쟁은 '21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비정규·비대칭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제4세대 전쟁의 주요 특징으로는 (1) 테러리즘 집단과 소수민족 해방운동 세력, 반정부 저항단체를 비롯한 비(非)국가 전쟁수행 주체의 부각, (2) 전방과 후방, 전투와 민간분야, 전쟁과 평화의 불확실성 심화, 그리고 (3) 대량살상무기(WMD)와 자살공격 테러리즘, 사이버전쟁과 같은 비전통적인 전쟁수행 수단의 동원 등이 있다.
이러한 제4세대 전쟁은 그동안 첨단 정보통신 기술 주도의 군사혁신(RMA) 일색으로 이루어져 왔던 미래전의 연구, 정책적 대비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역시 북한의 비대칭적 군사 위협 강화, 세계화의 심화 추세에 따른 불특정·비전통적 안보위협의 증대로 인해 제4세대 전쟁에 대한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국방전략·정책에서도 제4세대 전쟁의 위협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