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티베트 망명정부의 정치적 노선 갈등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중국의 정책을 고찰해 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 동안 티베트 망명정부는 달라이라마의 개인적 역량에 힘입어 비(非)폭력 평화노선을 걸어왔으며, 이는 무장투쟁과 유혈로 얼룩진 타 소수민족의 독립운동과 티베트 독립(혹은 자치)운동이 구별되는 지점이었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해서 불거지고 있는 티베트청년당을 중심으로 한 망명정부 내 이견그룹의 목소리는 향후 티베트가 무장독립의 길을 걸을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는 또 다른 국제분쟁의 불씨를 드리우고 있다. 동시에 망명정부는 티베트 문제에 있어 직접적 이해당사자로써 문제 해결의 일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중국 국경 내 시짱자치지구(西藏民族自治區)의 티베트 인들에 대해서도 여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동안 연구가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분야라 할 수 있다. 이에 이 글은 티베트 문제의 본질과 내용, 망명정부의 기원, 권력구조 및 내부의 노선 갈등을 고찰하고, 양자 간 대화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통해 중국의 티베트 망명정부에 대한 입장과 정책을 추론해 보고자 한다. 이는 달라이라마와 망명정부에 대한 이해와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대한 보다 완결적인 분석이 가능해져 향후 티베트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