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통화수요와 은행부문을 고려한 폐쇄경제 동태일반균형(DSGE) 모형을 이용하여 물가안정목표제하에서 정책금리 인하, 재화생산 관련 생산성 향상, 담보용 자산가격 하락 등 외생적 충격이 발생할 때 통화당국이 인플레이션 안정 등을 위해 정책금리를 조절하여 대응하는 과정에서 은행의 역할이 이를 고려하지 않을 때에 비해 정량적(quantitatively)으로 어느 정도 중요한지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통화당국이 은행의 역할을 감안하지 않고 경제상황을 판단하여 정책을 수행하면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생적 충격이 발생할 때 거시경제의 안정을 위해 정책금리 조절을 통해 대응하더라도 생산, 인플레이션 등 주요 목표변수의 당초 의도한 수준을 달성하지 못하는 정책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정책금리 조절을 통해 물가안정목표제를 운용하는 경우에도 신용량(통화량) 변동에 적극 대응할수록 거시경제 안정 및 사회후생 증대를 보다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