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패널조사」 1~2차년도 자료를 이용하여 2000년대 중반에 유노조기업의 임금인상률이 무노조기업보다 낮아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실증분석하고 있다. 분석 모형은 노동조합의 교섭력을 독립변수로 포함한 Nash의 임금교섭 모형이다. 실증분석 결과는 노동조합의 존재가 임금인상률에 미치는 영향이 2005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2007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음(-)의 값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전년도 1인당 영업이익은 2005년과 2007년 모두 임금인상률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고용조정의 실시·계획은 임금인상률에 2007년에만 약하게 통계적으로 유의한 음(-)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용조정은 노동조합의 임금인상률 효과에 대한 매개변수 역할을 약하게나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경영성과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동조합의 특성들로서 노조 조직률이나 파업, 상급단체구분 등은 모두 임금인상률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2007년에는 2005년에 비해서 무노조사업체의 비율이 증가하고 비가맹노조와 한국노총의 비율은 증가하고 민주노총의 비율이 감소되는 등 노동조합의 연성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것이 노동조합의 긍정적 임금인상률 효과를 억제하는데 부분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분석 결과를 요약·해석하고 우리나라 노사관계 변화에 대한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