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는 직업과 사회적 지위 등 이후의 생애과정을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아동청소년기의 중요한 과업 중 하나이다. 기존 연구는 학업성취를 횡단적으로 살펴보거나 원인이나 결과 둘 중 하나로 접근하였지만 본 연구는 학업성취를 발달궤적의 형태로 종단적으로 살펴보고 발달궤적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과 이의 영향을 받는 향후 발달산물을 동시에 살펴보았다. 서울아동패널 자료로 분석한 결과, 발달궤적은 상위유지형, 중간유지형, 하위유지형, 악화형, 상승형, 혼합형 6가지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4학년 성적이 높았던 학생 중 한 집단은 6학년까지 성적을 그대로 상위에 유지하고 다른 한 집단은 악화되는 차별적인 발달궤적을 가져오는 요인은 빈곤여부, 인지적 자극이었다. 반면 초기 성적이 낮았던 학생 중 한 집단은 그대로 낮게 유지하고 다른 한 집단은 성적이 상승되는 차별적인 발달궤적을 가져오는 요인은 자아존중감, 인지적 자극, 긍정적 학교환경이었다. 이러한 발달궤적이 중학교 2학년 시기의 발달산물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본 결과, 외현화, 내재화 문제행동에는 별 차이가 없었고 진로성숙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의 변화가 있는 집단이 성적의 변화가 없던 안정적 집단보다 진로성숙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아동복지적 함의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