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민운동의 확산과 동원과정에서 사이버 커뮤니티(cyber community)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무엇보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에서 나타난 역동성은 사회과학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현상에 천착하여 네트워크 사회운동의 특성과 동학을 이슈집단(issue group)이 주도하는 이슈형 사이버 커뮤니티운동 시각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왜 촛불시위에서 사이버 커뮤니티가 적극적으로 정치운동에 참여했는가? 비정치적 사이버 커뮤니티는 어떤 동학으로 참여했는가? 이들의 참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등을 연구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촛불시위에 등장한 비정치적인 사이버 커뮤니티는 이슈집단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슈집단은 이미 오래전부터 내재되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이슈형 사이버 커뮤니티가 주도하는 시민운동으로 규정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참여의 스펙트럼 차원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융합형 내지는 크로스오버형 시민운동'이라고 명명했다. 둘째, 이슈집단의 정보공유와 협력을 위한 토대로서 사이버 커뮤니티는 중요한 자양분이었다. 셋째, 이슈형 사이버 커뮤니티의 민주주의 학습효과와 네트워크 효과도 촛불시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