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교육과정 시기의 고등학교 문법 교과서에서 현재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교과서에 실린 국어 높임 표현 관련 교육 내용들을 비교·검토해 보았다. 높임법의 개념과 유형은 그 변화된 모습이 미미하고, 또한 높임 표현에 대한 문법적인 설명 부분 또한 유사한 내용으로 기술하고 있었다. 특히 높임 표현 관련 내용에 실린 예문들은 모든 시기의 교과서에서 유사한 예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개정 교육과정에 근거한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 교과서 또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물론 담화 상황을 고려한 예들이 곳곳에 등장하여 이전 시기의 문법지식 전달 위주의 내용 기술에서 벗어나려는 흔적이 역력히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임 표현 내용 기술이 파편적이고 탈맥락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의 대안으로 맥락 중심으로 임 표현 내용을 기술하는 것과, 높임 표현은 실제 담화 속에서는 상대 높임법, 주체 높임법, 객체 높임법 등과 같이 분화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이고 동시적으로 나타남을 지적하였다. 맥락 중심으로 높임 표현 내용을 기술하기 위한 시도로 언어 층위와 메타기능을 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음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높임 표현이 통합적이고 동시적으로 실현되는 양상을 고려하기 위해 실제 대화 속에 나타나는 높임 표현들을 나열하고 상황 맥락을 반영하여 해당 높임 표현의 사용 여부에 대한 간략 도표를 제시하였다. 결국 국어 높임 표현의 사용 양상을 실제 담화 상황 속의 맥락을 고려하고, 이 교육 내용을 종합적이고 귀납적 방식으로 기술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