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05~2009년 사업체패널조사 자료를 이용하여 개별 사업체의 비정규직 비율이 해당 사업체의 정규직 임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분석결과, 기업규모, 노동생산성, 재무적 성과, 여성 노동자 비율 등의 요인을 통제하더라도 사업체 비정규직 비율이 정규직 임금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는 실증적 근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 이는 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용을 묵인 또는 동조하는 대가로 과도하게 높은 임금을 누리고 있다는 우리 사회 일각의 주장에 반하는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