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의 호봉제는 오래 전부터 시행되어 왔다. 국립대 교수의 호봉제는 공무원으로서 계급적 지위를 가늠하는 척도다. 국립대 교수에게 적용되는 성과연봉제에서도 호봉제는 매우 중요하다. 호봉제는 신임교수의 기준연봉과 성과연봉제의 재원 마련의 근거로 이용되기 때문이다. 국립대 교수의 호봉제는 사립대 교수의 보수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척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국립대 교수의 호봉제는 우수한 학문후속세대의 보이지 않는 강력한 유인력의 동기 부여가 되며, 나아가 국가의 지식경쟁력을 고양하는 우수한 인력 양성의 기반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국립대 교수의 호봉급 수준을 명확히 규명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국립대 교수와 각급 공무원의 호봉급의 비교는 객관적 타당성을 제공하고, 공무원으로서 국립대 교수의 계급적 지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비교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립대 교수는 16호봉까지는 일반직공무원 6급·4등급의 대우를, 25호봉은 5급·4등급의 대우를, 28호봉은 4급·6등급의 대우를, 최고호봉인 33호봉이 되어야 3급 상당의 대우를 받는다. 전체 평균 호봉급은 6급·4등급~5급·4등급에 불과하다.
둘째, 국립대 교수와 초·중등교원과 전체 평균 호봉급을 비교하면, 약 40만원의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국립대 교수의 불리한 호봉산정체계를 감안하면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셋째, 연구직과 지도직공무원과 비교하면, 국립대 교수의 호봉급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전체적으로 국립대 교수의 호봉제는 '상박하박'의 특징으로 나타났다. 호봉급 수준으로 보면, 공무원으로서 국립대 교수의 계급적 지위는 기대와 달리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