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통령 선거를 놓고 정당 간의 후보단일화 선거연합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무엇이 선거연합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가? 본 논문은 '나눌 수 없는' 권력, 즉 대통령 선거를 놓고 나타나는 한국의 정당 간 '후보단일화' 선거연합의 메커니즘을 신호게임(signaling game) 모형을 통해 분석한다. 논문의 게임모형은 선거연합을 주도하는 정당의 대선 승리 확률과(승리 후 연합대상정당에 약속된) 지분 배분을 중요 변수로 활용하여, 선거연합의 형성과 유지의 균형을 파악한다. 신호게임의 완전베이즈균형(perfect bayesian equilibrium)은 행위자 간 정보의 차이는 물론, 행위자 모두에 공통으로 주어지는 불확실한 정보 또한 함께 모형화 할 수 있게 한다. 게임의 분석 결과 연합주도정당의 '대선승리 확률에 따라 연합대상정당에 제공할 지분을 달리하는 분리전략의 경우 균형은 성하지 않았고, 연합을 주도하는 정당이 자신의 대선승리 확률과는 관계없이 연합대상정당에 일관된 행동을 취하는 '공용균형' 전략에서만 선거연합이 형성되었다. 무엇보다 선거연합의 형성과 유지를 결정하는 핵심동인은 연합에 따른 '지분 나눔의 크기' 보다는 연합주도정당의 대선경쟁력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이는 그간의 한국 대통령 선거 정당연합의 사례를 이해하는데, 그리고 다가오는 2012년 대선의 '야당연합'을 전망하는데 중요한 함의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