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의 상장기업 중 CSR Index(KEJI Index)가 입수 가능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을 촉진시키는 기업특성 요인이 무엇이며, 이러한 CSR활동이 기업가치와 지속성장성을 예측하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는지를 실증 분석하였다. CSR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나 기업의 소유구조변수, 재무구조변수, 경영자 재량비용변수 등을 포괄적으로 사용 하였으며, CSR성과로 인한 미래 효과를 경제적 성과와 지속성장성 측면에서 분석해 보았다.
분석결과에 의하면, CSR성과가 높은 기업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대주주지분율이 낮고 외국인투자자지분율이 높으며, 기업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서 경영자의 재량적 비용에 해당하는 광고비나 교육훈련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외국인투자자지분율은 그 변화추세까지도 CSR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선행연구 결과와는 달리 기업의 부채비율과 유효세율은 CSR성과에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CSR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에서는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호의적인 평가로 이어져 시장가치가 향상됨으로써 차기의 기업가치가 제고되며 지속성장성 또한 높아지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실증결과를 토대로, 기업의 CSR성과를 미래의 기업가치나 지속성장성 예측지표로도 활용할 수 있으며, CSR활동 제고를 위해 대주주 중심의 기업 소유구조 개선과 외국인투자자의 투자 수월성 제고를 위한 정책수립 등의 함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CSR활동 관련 정보의 체계화를 위한 공시시스템의 보완과 지속가능성보고서의 조기 도입 등의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