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지금까지 국내외 연구에서 철자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논의된 언어학적 요인들을 망라하여 철자정확도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자 하였다. 학습부진 중학생과 비학습부진 중학생 50명을 대상으로 33개의 단어를 철자검사 하였다. 33개 단어의 음소길이와 음절길이, 빈도와 친숙도, 자소와 음소수의 차이, 변이음수, 난이도를 분석하여 학생들이 철자한 각 단어의 정확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회귀분석을 통하여 조사하였다. 연구결과 비학습부진 학생의 철자정확도에는 철자 유형의 난이도만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습부진 학생의 철자정확도에는 친숙도, 난이도, 변이음수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습부진 학생의 경우 친숙도가 난이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으며, 단어에 음운 변동이 존재할 때 변화하는 음소의 개수(변이음수)도 작지만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의 결과는 학습부진 학생을 대상으로 철자검사 및 교수를 위해 단어를 선정할 때에는 철자유형의 난이도뿐만 아니라 친숙도와 변이음수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