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우는 투자은행의 육성은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어 왔으나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은 여전히 단순중개 등에만 주력하고 있으며 기업에 대한 정보 생산을 바탕으로 하는 증권의 인수나 M&A 중개 등의 업무 비중이 매우 낮은 형편이다. 이 논문은 이론 모형을 통해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산업자본 계열사들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경우 투자은행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를 분석하였다. 이에 따라 도출된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산업자본 소속 투자은행이 계열 비금융회사의 투자안을 평가하는 경우 독립계 투자은행에 비하여 항상 좋은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정보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두 산업자본이 투자은행과의 결합 여부를 결정하는 게임에서 순진한 투자자가 많을수록 그리고 평판 비용이 작을수록 (결합, 결합)의 균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마지막으로 산업 자본과 투자은행이 결합되어 있는 경우의 사회후생 수준은 분리되어 있는 경우에 비하여 항상 낮게 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