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탈냉전 이후 비국제적 무력충돌로 양산된 분쟁국들의 안정화와 재건을 위해 실시된 유엔 및 비유엔 주도의 평화활동에 참여했던 민과 군의 행위체 간 협력기제의 생성경위와 영미권의 사례를 분석하여 한국의 평화활동에 대한 제언을 도출하였다. 민군은 전통적으로 서로 상이한 정체성과 역할로 인해 고유의 영역 하에서 활동하였으나, 90년대 이후 대규모 민간인 피해와 국가제도의 총체적 붕괴가운데 치안이 부재한 복합적 위기상황으로 인해 점차 상대의 비교 우위적 역량을 상호 연계시키는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선진공여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한국도 민군 간 통합 전략 수립 및 합동교육체계의 구축과 더불어 현재 군 중심의 교육업무만 담당하는 PKO센터를 국방과 외교, 개발부서가 통합되어 교육훈련 뿐만 아니라 조정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범정부조직으로 확대 개편할 것을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