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군은 두 가지 이유로 국내 정치에 개입해 왔다. 정부가 그들의 임무 수행에 실패하고 정통성을 잃거나 또는 군의 이익이 민간인 지도자에 의해 불만족 될 때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와 다른 현상을 보여 왔다. 중국군이 정치에 참여할 때는 국내 군사적인 동기나 야망보다는 그들의 목적을 위한 당 지도자들에 의해서였다. 혁명지도자들이 사라진 지금 그들의 정치적 계승자들은 공식적인 위치에 관계없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군을 사용할 정도로 중국군 내에서 지위를 가지지 못하고 있다.
중국공산당과 중국군의 분화가 얼마나 빨리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중국군이 하나의 이익집단이 되어가고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 하지만 중국군의 전문화로 인한 중국의 당군 관계의 변화는 민군관계의 이론에서 헌팅톤이 주장하는 서구식의 완전한 탈정치화와는 다른 궤적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법적, 제도적으로 당군관계에서 민군관계로의 변화가 보일지라도 그것이 바로 군에 대한 당의 통제 약화를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에서 당군관계의 변화는 당에 의한 군의 통제약화라기보다는 당에 의한 군의 통제방식의 변화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