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김일성 조문단 파견 갈등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사회 남남갈등의 발생 원인이 무엇인가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남남갈등의 발생을 예방하고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데 있어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본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갈등의 발생은 첫째, 한국사회가 반공일원주의 사회에서 다원주의 사회로 이행했으며, 둘째, 김영삼 정부의 대북정책, 셋째, 한국사회의 이념적 편향성, 넷째, 북한 문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정치적 요인, 다섯째, 언론 보도의 편향성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향후 북한문제나 대북정책을 둘러싼 남남갈등을 예방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국민들과 정부는 사상, 집회, 결사,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민주주의적 가치를 공유해야 할 것이며, 둘째, 정부와 정치권은 당리당략과 정파적 이해를 떠난 대북정책을 실시해야 하고, 셋째, 언론들도 사실에 입각한 보도를 통하여 국민들이 정확한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단체들은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거나 시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감정적인 반대와 시위 및 폭력을 행사하거나, 반대로 맹목적인 추종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