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의사결정구조에 초점을 맞추어 2004년 이후 KBS가 시도해 왔던 조직개편의 구체적인 내용과 이에 대한 조직구성원들의 평가를 살펴봄으로써 변화하는 방송환경에 부합하는 KBS의 조직개편 방향성을 제시해 보고자 했다. 문헌조사 결과 KBS는 2004년 이후 팀제(2004년) - 국·팀제(2009년) - 국·부제(2010년)로의 조직개편 과정을 거치면서 개인의 자율성과 조직관리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시도들 사이에서 진자운동을 해 왔다. 심층인터뷰를 통해 조직개편에 대한 구성원들의 평가를 살펴본 결과, 조직개편의 철학과 방향성 부재, 조직개편에서 나타나는 자율성과 효율성간의 충돌, 지향점이 공유되지 않은 조직개편에 대한 조직구성원들의 저항, 방송환경 변화에 대한 미흡한 대처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이 연구는 KBS의 조직개편 방향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과 조직설계와 관련된 이론적 논의를 바탕으로 향후 KBS의 조직개편이 조직구성원들 간의 '공유된 지향점'을 기반으로, 조직내부의 효율성 제고차원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조직구성원들의 창의성 발현을 지원하는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함을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