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15개 선진국, 아시아 8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각각 동태적 패널 GMM 및 패널 VAR 모형 등을 활용하여 고용과 소비 간 관계를 분석해 보았다. 분석 결과, 선진국의 경우 소비 충격에 따른 고용의 반응 정도가 투자 충격의 경우보다 더 크고 더 길게 지속되었으며 특히 재화소비보다 서비스소비의 설명력이 장기적으로 더 컸다. 반면 개발도상국은 투자가 고용과 상관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나 소비와 고용간 상관성은 유의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개발도상국의 경우 SOC나 신규 공장 등 고용창출형 투자가 집중되고 선진국은 의료, 문화 및 스포츠 등 고용창출에 유리한 선택적 소비가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숙경제에 근접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선진국과 유사하게 소비가 투자보다 고용에 대한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는 고용 증가를 수반하는 안정적 성장 즉 고용친화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소비증가가 적정하게 이어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