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일·가정의 양립'이라는 화두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은 네 가지 사항에 대한 문제제기를 함으로써, '일·가정의 양립'이라는 화두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자 하였다.
첫째, 왜 '일·가정 양립'이라는 화두가 성평등 혹은 여성정책으로부터 제기되는가?
둘째, '일'은 어떤 '일'인가?
셋째, '가정'은 어떤 '가정'인가?
넷째, '양립'인가 '균형'인가?
위와 같은 문제제기는 '일·가정의 양립'이라는 화두가 고용 전반에 대한 정책이 되지 못한 채 지나치게 협소한 범위를 정책대상으로 삼고 있음을 이유로 한 것이다. 그리고 이 글에서는 위의 문제제기를 통해 현재의 '일·가정 양립' 정책이 향후 '일·생활의 양립과 균형' 이라는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일자리 정책으로 나아가야 할 것임을 말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