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미국의 정치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정당정치의 분극화와 관련하여 주로 유권자 수준의 정당에 초점을 맞추어, 정당 분극화가 심화되면서 민주-공화 양당의 지지기반 및 양당 지지자들의 정치적 성향과 정책적 입장의 차이가 2012년 미국 대선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또한 최근 증가하고 있는 무당파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당파적 유권자들과는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다른 정치적 성향을 갖고 있는 무당파 유권자들의 증가가 어떠한 정치적 함의를 갖고 있는지를 논의하고 있다. 2012년 미국 대선에서 주요 유권자 집단별 민주-공화 양당에 대한 지지도 격차는 2000년 이전 치러진 대선에서뿐 아니라 2000년 이후 치러진 세 차례 대선의 평균 격차를 대부분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민주-공화 양당을 지지하는 주요 유권자 집단들의 차별성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민주-공화 양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집단들의 차별성이 뚜렷해지면서 양당 지지자들의 정치적 성향이나 주요 정책과 관련한 입장에 있어서의 차이 또한 커지고 있으며, 이들 당파적 유권자들의 정치적 성향이나 정책적 입장이 유권자들의 평균적인 성향이나 입장으로부터 점차 멀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대체로 중도적인 정책적 입장이나 성향을 갖고 있으며 초당파적 국정운영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보다 강한 무당파 유권자들이 최근 들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민주-공화 양당 간의 초당파적인 협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