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에 몰두하던 60~70년대 산업화 시대에는 생계를 위협하던 경제적 빈곤이 지대한 국민적 관심사였고, 권위주의 체제에 저항하던 80~90년대 민주화시기에는 정치적 억압이 척결해야 할 절박한 시대적 과제였다. 그러나 세계화·개방화가 촉진되는 금세기의 각축적 생활 현실에서는 사회불안이 새로운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불안의 인식적 토대로 간주할 수 있는 불확실성은 개인적 수준과 사회적 수준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1) 사회적 불확실성을 유연화 및 고령화 논제를 중심으로 개관하고, 2) 사회 불안을 가중시키는 한국 사회 특유의 현황을 "인간성 파괴" 및 "계급적 단절'이라는 명제하에서 고찰한 후, 3) 불안의 진전 경로와 예상 효과를 주요 매개 조건들을 중심으로 탐지하면서, 4) 고도 불안사회의 대처 방향과 실천 전략을 논의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