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7일 8시 30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과 함께 시작된 김정은 시대에는 몇 가지 중요한 변화들이 보여 지고 있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에게로 제도적 권력이양이 김정일 시대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었으며, 은둔의 지도자였던 김정일과 달리 매우 개방적이고, 대중적인 리더십을 선보이고 있다. 선군정치 하에서 성장했던 군의 위상이 재조정되며,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던 노동당의 기능이 새롭게 강화되어, 전통적인 당-군 관계로의 회귀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 김정은 시대에는 새로운 혁명위업 달성을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김정일 시대 선군혁명역량이 지속적으로 강조되는 가운데, '김일성-김정일주의'라는 새로운 지도이념이 등장하였다. 김정은 시대 북한정치의 지속과 변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김정은 시대가 점차 안정되어 갈수록 새로운 남북관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새로운 남북관계를 정착시키기 위해 김정은 체제의 정치변화를 주시하고, 이를 북핵 문제를 포함하여 북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