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에서 우리는 18대 대선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투표행태를 보다 정확하게이해하기 위해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보여준 유권자들의 투표행태 경향을비교했으며, 더 나아가 유권자의 투표선택에 있어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간의 연관성 여부를 분석했다. 우선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의 유권자 투표행태에 대한비교분석 결과, 이들 두 선거에서의 유권자의 투표경향은 기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의 유권자는 경제투표보다는 세대투표, 지역투표, 이념투표, 그리고 현 정부업적에 대해 회고투표를 했다.
논문은 이어서 대통령선거 동반효과를 분석했던 연구들이 채용한 두 가지 방법,즉 무스(M. Moos)와 제이곱슨(G. Jacobson)의 방법을 보완, 활용하여 19대 총선과18대 대선 간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무스의 방법을 사용하여 이루어진 분석결과에 의하면, 지역주의 변수의 영향력을 통제한 상태에서, 유권자들의 총선에서의 투표선택과 대선에서의 투표선택 간의 관계는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미했다. 또한 제이곱슨의 방법을 활용한 분석에 따르면,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했던 이들이 문재인 후보를 선택할 확률이나 새누리당 후보를 찍었던 이들이 박근혜 후보를 찍을 확률 모두 통계적으로나 실제적으로 모두 매우 유의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논문에서 이루어진 두 개의 분석 작업은 한국 민주주의발전을 위한 정치제도개혁과 관련하여 중대한 시사점을 제공해주었다. 첫 번째 시사점은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문제가 지역문제에서 세대, 그리고 이념문제로 다양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이들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현행 한국의 민주주의제도, 특히 대통령선거제도로서 결선투표제와 의회선거제도로서 비례대표제 우위 혼합선거제로의 선거제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시사점은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보이는 유권자의 투표행태를 고려할 때,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와 실시시기를 일치시키려는 제도개혁안은 신중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