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40여년에 걸쳐 이루어진 동독과 서독간 스포츠교류 과정을 당시 대내외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상황을 배경으로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동서독간 스포츠관계 및 교류는 정치적 환경에 좌우되어 단절과 지속을 통해 유지되어 왔다. 게다가 동독과 서독이 지향했던 스포츠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가치는 매우 상이하여 스포츠교류를 통한 화해ㆍ협력 도모보다는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기도 하였다. 그러나 서독의 ‘접근을 통한 변화’, ‘신동방정책’은 동독에 대한 긴장완화 정책으로 대변되면서 동서독간 스포츠관계의 규정에 관한 의정서, 내독 스포츠협상을 위한 공동성명을 체결하게 되었다. 특히 서독의 독일스포츠연맹과 동독의 독일체조스포츠연맹은 스포츠교류의 주최 기관으로 활동하였고, 재정적 지원을 통해 물품지원, 이벤트 및 대회를 개최하여 양독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ㆍ확대하였다. 동서독의 스포츠관계 및 교류는 독일이 통일하는 데에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양독 주민들간 이질화 경감과 적대감 해소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초가 되었다는 데에 의의를 둘 수 있다.